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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큰 별이 지다...정재계 조문·조화 행렬

감투봉 2020. 10. 25. 21:09

재계의 큰 별이 지다...정재계 조문·조화 행렬

 

기사입력 2020.10.25. 오후 7:18 최종수정 2020.10.25. 오후 8:51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항년 78세 일기로 별세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 삼성병원에 이 회장의 시신을 안치하고, 고인과 유가족 의사에 따라 간소하게 4일장의 가족장에 들어갔다. 다만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차려진 빈소는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사진=이승연 기자

가족 중에선 상주인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직접 현대자동차 SUV(스포츠유틸리티) 펠리세이드를 운전해 아들 이지호군과 딸 이주원양과 함께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한 이재용 부회장과 자녀들은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와 출입QR코드를 발부 받고, 체온 측정 이후 빈소가 차려진 이하로 내려갔다.

재계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조문을 시작으로 빈소 방문이 시작됐다. 이재현 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으로, 이건희 회장의 큰 조카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부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 이경후 상무, 이선호 부장 내외와 함께 조문, 약 1시간 30분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이건희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임과 동시에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은 잘 이끌어주신 자랑스런 작은 아버지였다"며"일찍 영면하셔서 황망하고 너무 슬프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나라에선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문을 위해 QR코드를 발부받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오른쪽)/사진=박현준 기자

이어선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조문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함께 조문한 정몽규 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목이셨다"며'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조의를 표했다. 정몽윤 회장도 "이재용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계에선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조문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에게 따로 전달할 메시지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족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가 25일 오후 장례식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이승연 기자

한편 이날 장례식장에는 조화행렬도 이어졌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조화를 시작으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보낸 조화가 잇따라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낼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ysy@bloter.net)
박현준 기자(hj@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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