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세론' 지지율 추월 한번도 허용 안해
최종일 기자 입력 2020.11.02. 16:14
[미 대선 D-1] 바이든, 6개 핵심 경합주에서도 우위 유지
전문가 "투표 격차 6~7%p 이상이면 최종 승리 가능성 99%"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대다수 선거예측 사이트들은 지지율 여론조사를 토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훨씬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은 승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던 4년 전 상황을 근거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바이든, 10월 들어 지지율 줄곧 50% 이상 = 2일 미 대선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7.2%포인트(p)의 지지율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9개 조사를 종합한 것이다.
지난 9월 말 6%대였던 두 후보 간 격차는 10월 들어서 10.3%p까지 확대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10월 12일 41.6%-> 43.9%)하면서 7%대까지 좁혀진 상태다. 그렇지만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들어서 5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파란색)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전국 단위, %) <출처: 리얼클리어폴리틱스> © 뉴스1
더욱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로 바이든 후보는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추월을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줄곧 4~10%대의 격차를 유지해왔다. 2016년에는 트럼프 후보가 5월과 7월에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잠깐 앞서기도 했다.
◇ 바이든, 대다수 경합주에서 우위 = 경합주에서의 격차도 좁혀지기는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우위는 여전하다. 6대 핵심 경합주(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 최소 0.3%p에서 최대 6.6%p로 모두 앞선다.
그외 경합주인 미네소타와 조지아, 네바다에선 바이든 후보가,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텍사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RCP는 이를 바탕으로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선거인단 216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을 확보한 것으로 봤다. 경합주에 속하는 197명을 놓고 두 후보가 서로 더 많이 가져 가려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미 대선 이틀 전 여론조사(단위 %p) 출처: 파이브서티에이트 © 뉴스1
또 다른 선거 예측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87.4%로 제시했다. 아울러 또 다른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270towin)'은 주별 판세 분석에서 바이든 후보가 290석을, 트럼프 대통령이 163석을 확보한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경합주를 '싹쓸이'하고 바이든 진영에서 선거인단을 빼와야 한다.
◇ "바이든 승리 가능성 89%" = 미국 ABC뉴스가 운영하는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89%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이다.
이 사이트는 바이든 후보가 압승을 거둘 가능성을 27%로 봤다. 또 4년 전처럼 바이든 후보가 유권자 투표에선 앞서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릴 가능성은 8%로 제시했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지난 며칠 동안 수많은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레이스가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바이든 후보는 중서부 지역에서 격차를 내고 있다"며 지난 최종 TV토론 이후 평균적으로 1.7%p 확대됐다고 전했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유권자 투표 격차와 선거 인단 확보(최종 승리) 가능성 간에 상관 관계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6~7%p 이상 격차를 벌이면 선거인단 확보에서 이길 가능성이 99%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대선집회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합동유세에서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지만 격차가 좁히질수록 트럼프 대통려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3~5% 정도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30%에 달한다. 격차가 1~2%라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 가능성은 75%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95%, 유권자 투표에서 이길 가능성을 99%로 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후보는 현재 선거인단으로 272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을 확보한 것으로 진단했다.
◇ 대선 당일 투표율도 관심 = 올해 대선에선 사전 투표에 역대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했는데 이들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0시 40분 현재, 미국의 사전 투표 참가자는 9330만명이다. 사전 현장 투표는 약 3405명, 우편투표 참가자는 5925만명이다. 2016년 대선 사전 투표 참가자는 5700만명이다.
그래서 대선 당일 현장 투표율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유세에서 "화요일(11월3일)에 우리는 압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 투표를 좋아한다"며 더욱 많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투표소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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