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K 입단 최주환 "53번 유니폼까지 미리 제작, 진정성 느꼈다"

감투봉 2020. 12. 11. 11:52

[일문일답]SK 입단 최주환 "53번 유니폼까지 미리 제작, 진정성 느꼈다"

박상경 입력 2020.12.11. 11:14 수정 2020.12.11. 11:21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년 총액 42억원에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최주환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11일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총액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지 15시즌 만에 FA 자격을 취득한 최주환은 이로써 새 시즌 SK서 새출발하게 됐다. SK는 2011년 임경완. 조인성과의 FA 계약 이후 9년 만에 외부 FA영입에 성공했다. 외부 FA 계약 중 최고 금액(종전 2004년 김재현 4년 총액 20억7000만원)도 경신했다.

-생애 첫 FA 소감은.

▶FA자격을 얻을 때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SK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영입의사를 보여주신 덕에 오게 됐다. 정말 감사 드린다. 외부 FA로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SK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2루수로서의 가치를 높게 인정해주셨다. 그리고 대표이사님께서도 별도로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구단에서도 내가 아끼는 53번 등번호도 비워뒀고 유니폼도 제작해 두셨더라. SK라는 팀에 제가 꼭 필요하다는 진정성을 느끼게 되어 결정하게 됐다.

-김원형 감독 취임식 때 어린이 팬 질문이 인상적이었다고 들었다.

▶기사를 접하고 매우 고마워 직접 검색을 해서 봤다. 어린이 팬이 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김원형 감독님께서도 대답을 해주신 부분을 보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야구장에 초청할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제 이름이 마킹된 1호 유니폼을 선물해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면.

▶두산에 15년간 있으면서, 김태형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선후배 선수들 무엇보다 팬분들이 저를 정말 아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SK로 오게 되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말보다 정말 감사했다는 말은 꼭 전해드리고 싶다. 비록 앞으로 유니폼은 다르지만, 두산에서 해왔던 플레이를 SK에서도 보여드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선수로서 보답하고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에 결혼하게 됐는데 그 동안 아내가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덕분에 이런 FA계약을 하게 된 거 같다. 그리고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어려운 프로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끝으로 이번 FA 계약에 누구보다 같이 힘써준 브리온 컴퍼니 박희진 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김원형 감독을 포함해서 SK 선수단에 하고 싶은 말은.

▶FA 선수가 아닌 한 팀의 일원으로서 2021시즌 우승을 목표로 모두 한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캡틴 이재원 선수가 동갑이기도 하고, 옆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잘 맞춰서 내년 시즌은 다시 왕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시즌 목표 및 각오는.

▶새로운 팀에 입단했다. 9년 만의 외부 FA 타이틀도 있어 (팬분들의)기대치가 크실 것 같다. 그 기대치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해왔던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SK팬들에게 한마디.

▶FA로 큰 관심을 가져주신 SK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다른 무엇보다도 FA 선수로서 최주환이라는 선수가 4년 후 좋은 선수였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보여드리겠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작은 욕심이지만, 야구장에서 제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많이 보이면 좋겠다. 그 유니폼이 아쉽지 않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s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