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라소다 별세, LA다저스 감독으로서 21년간 지휘하며 박찬호를 만든 전설
박영우 | 승인 2021.01.09 20:34
토미라소다감독과 박찬호. 사진@박찬호인스타그램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인 토미 라소다(93)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9일 LA다저스 구단은 라소다 전 감독이 캘리포니아 주 풀러턴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토미 라소다는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로 입원해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후 상태가 좋아져 불과 이틀 전 퇴원 소식을 알렸지만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박찬호는 은사이자 양아버지로 모셨던 토미 라소다의 별세 소식에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코로나 때문에 병문안도 못 가보고 떠나기 전에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듣게 된 것이 더욱 슬프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빈다"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그리고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보낸다.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펜실베니아주 노리스타운 출신으로 1976년부터 1996년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를 지휘했다.
다저스 감독으로 활약하는 동안, 통산 1599승 1439패를 기록하였으며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했고, 4차례의 리그 챔피언 및 8차례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기록한 1599승은 메이저 리그 역사상 15번째 승수로 기록되었다.
라소다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내셔널 리그 신인왕이 9명 배출되었다. 특히 한국의 박찬호를 아들같이 대하며 잘 훈련시켜 메이저리그에서 우뚝서게 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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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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