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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지원국 공개, 일본 빼고 한국 포함

감투봉 2021. 6. 4. 05:51

美 백신지원국 공개, 일본 빼고 한국 포함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입력 2021. 06. 04. 03:36

 

8천만회분 중 2500만회분 공유계획 공개
600만회분은 한국·인도·캐나다·멕시코에

사진=백악관

미국 행정부가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밝힌 코로나19 백신 8천만 접종분량(도스) 가운데 우선공유 물량인 2500만 접종분량을 어느나라에 지원할지 세부 계획이 공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외 지원물량 전체 8천만회 가운데 우선 지원물량 2500만회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지원물량 2500만회 가운데 1900만회는 코백스(COVAX)를 통해 '간접' 지원하고 나머지 600만회는 미국정부가 '직접' 지원한다.

'간접' 지원 물량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약 600만회,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약 700만회, 아프리카 약 500만회씩 할당됐다.

'직접' 지원 물량 600만회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급증 사태를 겪는 국가들, 위기에 빠진 국가들, 그리고 파트너국 및 이웃나라인 캐나다, 멕시코, 인도, 한국 에 직접 공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명이 거론된 4개 국가 가운데 파트너국은 인도와 한국을 이웃나라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각각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의 또 다른 '파트너국'인 일본은 이번 백신 지원 대상에서 누락된 셈이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군용 55만명분(110만회) 백신을 확보한 것을 놓고도 "한달 전 미국을 방문해 1억회분 백신을 확보한 스가 총리와 비교된다"며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인기를 얻거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백신을 공유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본보기와 가치의 힘으로 생명을 구하고 전 세계의 대유행 종식을 이끌기 위해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에 미래의 백신 분량이 어떻게 공유될 것인지에 대한 더 자세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국내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긴급성을 국제적인 접종 노력으로 가져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미 코백스 지원 40억 달러를 약속했고, 더 많은 백신을 제조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계속해서 과학을 따르고 주요 7개국(G7) 등 다자간 노력을 조정하기 위해 우리의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은 대유행을 종식하고, 다음 위협을 더 잘 막고 탐지·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 필수"라며 "미국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동의 싸움에서 세계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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