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내 인생 딩동댕이야” 연휴 울린 95세 송해 인생사
시청률 12.7% 기록
“괜찮아 이만하면 괜찮아 내 인생 딩동댕이야”
-송해 ‘내 인생 딩동댕’ 가사 中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95)의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이 1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관객석에 앉아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웃음을 짓던 송해는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인생사가 담긴 ‘내 인생 딩동댕’을 후배들과 함께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1월31일) 오후 7시50분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 KBS 2TV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시청률은 12.7%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방송된 ‘위 아 히어로 임영웅’(We’re HERO 임영웅) 시청률 16.1%보다는 낮지만 같은 해 추석 연휴 방송된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11.9%보다는 높은 수치다. 앞서 2020년 추석 연휴 특집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2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방송은 ‘전국 노래자랑’을 34년간 지켜온 국민 MC 송해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로 꾸며졌다.
트로트계 대부 태진아부터 영탁, 정동원, 이찬원, 신유 등 트로트 가수들과 국악인 박애리, 송소희 등이 총출동해 송해 인생사를 노래했다. 정동원, 이찬원, 영탁 등은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6·25 전쟁 피난길에 올라 어머니와 이별하는 소년 송해와 ‘전국노래자랑’ MC가 되기까지의 청년 송해 등 직접 송해로 분하기도 했다.송해가 사회자의 꿈을 이루며 극이 마무리되자, 3막에선 송해가 직접 무대에 올랐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오프닝 멘트인 “전국”을 외쳤고, 관중들은 “노래자랑”이라고 화답했다.
송해는 “마음에 있는 꿈이 이뤄질 때가 있다더라”며 “KBS와 인연이 돼 운명 같은 프로그램(전국노래자랑)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송해는 “’땡’과 ‘딩동댕’ 뭐가 더 소중하냐고 하는데,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며 “저 역시 늘 ‘전국노래자랑’에서 내 인생을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끝으로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답가로 ‘내 인생 딩동댕’을 모든 출연진과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1927년생 송해는 국내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방송 진행자다. 송해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KBS는 송해를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로 등록하기 위해 기네스 협회에 신청했다. 기네스 협회는 최근 기초 검토를 마치고 기록 도전 신청을 공식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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