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 간부, 조폭 의혹 제기되자 사퇴… “조폭이세요?” 물어봤더니…
입력 2022.02.25 14:37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소속 청년위원회의 위원장·부위원장이 현역 조직폭력배(조폭)라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부위원장 이모씨는 22일 조선닷컴에 “조폭 아닙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25일엔 야당도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두 사람이 사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씨가 올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과 명함(왼쪽),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왼쪽이 이씨/ 이씨 인스타그램‘조폭’ 의혹의 시발점은 부위원장 이모씨의 인스타그램이었다. 이씨는 인스타그램에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받은 임명장과 명함을 카메라로 촬영해 올린 뒤 “새로운 도약”이라고 적었다. 임명 시점은 작년 6월 30일이었다.
이후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상 사진들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씨는 작년 10월, 건장한 남성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씨는 반바지만 입은 채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는데, 상체에 문신이 가득했다. 다른 한명은 팬티만 입고 있었으며 역시 온몸에 문신이 가득했다. 또 생일 때 받았다며 현금과 상품권 뭉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씨가 생일 때 받은 현금과 상품권/이씨 인스타그램이러한 이씨의 인스타그램 속 사진들이 22일부터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씨가 “울산 조폭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주당이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장 준 인증샷 보고 놀람. 말 그대로는 찐(진짜) 조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까지 제작됐다. 자신을 향한 의심이 커지자,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일부 삭제했다.조선닷컴은 22일 밤 이씨에게 문신 사진을 보여주며 “조폭이란 얘기가 있다”고 물어봤다.
이씨와 기자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김소정 기자그러나 다음날 현지 지역신문이 이씨뿐만 아니라 위원장 역시 조폭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25일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해부터 민주당 간부들이 조폭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지목된 인물들의 당원 가입 시점과 활동 내용 일체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씨는 이렇게 답해왔다.
“몸에 타투 있는게 큰 문제가 되는 건가요? 몸에 타투가 있으면 조폭이라고 볼 수 있나요? 기자님”
이어 이씨는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고 했다. 또 자신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 울산시당에 질의하자, 시당 관계자는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3일 사퇴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25일 조선닷컴에 “지목된 두 사람이 조폭인지 아닌지는 우리도 모른다. 울산시당에 속한 위원만 수백명이다. 이들의 직업, 이력 등을 전부 알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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