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단독] “한미동맹 재건 시급”… 尹, 당선인 첫 캠프 험프리스 방문 예정

감투봉 2022. 3. 31. 07:15

[단독] “한미동맹 재건 시급”… 尹, 당선인 첫 캠프 험프리스 방문 예정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 캠프험프리스 방문 예정

입력 2022.03.31 05: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주한 미군의 심장’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9일 당선 이후 코로나 방역, 산불 피해, 소상공인 영업난 등 민생 문제에 우선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한미 동맹 강화 등 안보 이슈 챙기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과거 대통령들이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전투 부대와 첨단 무기가 실전 배치된 주한 미군 기지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윤 당선인은 다음 주 평택 기지에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윌러드 벌레슨 연합사 참모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핵실험 임박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비공개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또 평택 기지에서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함께 대북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현장에서 용산 연합사 본부의 평택 기지 이전 추진 현황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2019년 6월 국방장관 회담에서 연합사의 평택 이전에 합의했다. 평택 기지 내 연합사 본부 건물은 올 9~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들이 당선인 시절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하면서 옆 연합사에 들른 적은 있지만, 당선인이 미군 기지를 따로 방문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뒤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 방한 때 평택 기지를 처음 찾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외교 안보는 한미 동맹을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평택 기지 방문을 조기에 추진한 것도 이런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고 했다.

 

軍, 국내 개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성공 - 국방과학연구소(ADD)가 30일 충남 태안의 ADD 종합시험장에서 시험 발사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가 상공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번 발사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도 전용(轉用)이 가능하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사전 주입 시간이 필요한 액체연료에 비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 이날 시험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이번 미군 기지 방문에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은 6·25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혈맹’임을 부각하면서 새 정부는 한미 동맹을 더욱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도 “문재인 정부 5년간 한미 연합 훈련이 각종 이유로 취소·축소되며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며 한미 동맹의 재건 시급성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외교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안보실장 등 주요 외교 안보 분야 사령탑도 ‘미국통’ 발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문 정부의 부작용을 반면교사 삼아 윤 당선인이 외교부장관·국정원장 등에 정치인 출신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윤 당선인은 정치인 여부와 상관없이 실력파라면 제한 없이 등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다만 북한·중국·러시아가 북방 3각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핵심 동맹인 미국과 소통이 되는 인사에게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특히 국정원장은 국내 정치는 필요 없고 미국 정보 당국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한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