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방의 날' 오나?..내주 발표 '포스트 오미크론' 어떤 내용?
거리두기 해제, 마스크만 남길 듯..생치 센터·중등증 병상 단계적 해제
감염병 등급 조정·격리기간 단축 논의 중.."새로운 파도 선제적 준비해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진행되면서 방역당국은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를 준비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과 연계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주 금요일(15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트 오미크론은 현재의 코로나19 대응을 일반의료체계 안으로 수용하고, 오미크론 이후 발생 가능한 새로운 파도를 대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현재 거리두기가 17일 종료한 후 이후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 지는 다음주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현행 거리두기(10인·밤 12시 제한)로 완화할 당시 위중증 환자 수준과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하고 큰 폭의 거리두기 완화도 가능하다고 봤다.
3월말·4월초 확진자 발생은 30~40만명대를 보였고, 위중증 환자 수준은 1300명 안팎,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60% 이상을 보였다. 그러나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도 확진자 발생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현재는 2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중환자는 1100명 밑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50%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집회·행사 등의 거리두기는 해제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미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소수의 대면진료센터를 동네 병·의원의 신청으로 가능하도록 조정했고, 처방약 수령도 확진자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2급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논의도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해 한달 가까이 진행 중이다.
가동률이 20%대인 생활치료센터, 30%대인 중등증 병상(감염병 전담병원)에 대한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새로 발표되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는 1급 감염병에서 하향 조정에 대한 대비, 격리기간 단축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1급 감염병은 신종감염병 등이 대상이고,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음압격리 등의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1급 감염병은 전액 치료비가 지원되지만, 2급 감염병은 일부 질환에 대해선 지원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베클루리주 등은 비용이 적게는 약 390달러(약 47만원), 많게는 700달러(약 84만원)까지 필요해 치료비 지원이 없다면 처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크게 줄어도 당분간은 수만명대 확산이 이어질 수 있어 치료비 지원이 없다면 고령층 확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지속하거나 현행 의료보험 체계 내에서 담아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일부 주요국에서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한 것과 같이 우리 방역당국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격리기간 단축과 관련 "코로나19를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와 관련해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겨울 재유행을 대비한 접종 계획도 검토될 수 있다. 현재는 높은 백신 접종률과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자연감염이 맞물려 유행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신 면역·자연 면역이 시간이 지나 낮아지고 새로운 변이 유입 등과 맞물리면 다시 유행 확산도 가능하다.
현재는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되면 3차 접종을 권하지 않지만 최근 "확진 이력자에 3차 접종 권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중인 면역저하자·요양시설 입소자 외 일반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 계획도 논의 중이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포스트 오미크론의 논의가 당장 엔데믹(풍토병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소 추세인 지금이 시기적으로는 적절하다"며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파도가 온다면 어떤 것을 대비해야할지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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