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동 4위… kt, 2번째 강백호 공백은 극복할까
- 기자명 이정철 기자
- 입력 2022.07.03 06:10
kt wiz는 2일 "강백호는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2' 소견을 받았고,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디펜딩챔피언 kt wiz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뤄냈던 전력이 그대로 남아있고 홈런왕 출신 박병호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 wiz는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발생한 중심타자 강백호의 발가락 부상으로 타선이 무게감을 잃은 탓이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4푼7리, OPS(장타율+출루율) 0.971을 기록하며 kt wiz의 우승을 이끈 간판타자다. 그만큼 kt wiz로서는 강백호의 부상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박병호가 홈런 1위를 질주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흔들렸던 kt wiz는 6월 치고 올라왔다. 지난 6월 2일, 8위였던 kt wiz는 6월 30일 4위 KIA 타이거즈에 2게임 차 뒤진, 5위를 기록했다. 순위싸움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kt wiz의 반등에는 강백호의 존재가 있었다. 지난 6월 4일 복귀한 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2할6푼8리,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95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에는 못 미쳤지만 강백호의 합류로 kt wiz는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었다.
특히 강백호에게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되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쏟아졌다. 박병호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kt wiz로서는 후반기 강백호-박병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앞세워 4위는 물론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강백호가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시 쓰러졌다. 햄스트링 손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kt wiz는 당분간 강백호-박병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을 꾸리지 못하게 됐다. 4위 KIA를 턱밑까지 쫓았던 kt wiz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그러나 kt wiz는 2일 경기에서 두산을 물리치고 KIA와 공동 4위에 올랐다. 타선에서도 8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미 강백호의 공백기를 한번 겪어봤던 kt wiz다. 내성이 생겼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까지 더해 이번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2연승을 달리며 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강백호의 부상에도 공동 4위에 오른 kt wiz. 이번엔 강백호 공백을 극복하며 더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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