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사임 담화, 국민 분노 더 부채질" 외신들
AP,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BBC,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일제히 대서 특필했다. 특히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담화를 '조건부 사임(conditional resignation)'으로 규정하면서, 야권에서는 박대통령이 밝힌 사임의사를 '꼼수(stalling tactic)'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AP/뉴시스】조인우 기자 = AP,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BBC,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일제히 대서 특필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법·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가디언, NYT는 박대통령이 사임하게 되면 1960년 이승만 이후 한국에서 55년만에 처음으로 물러나는 대통령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담화를 '조건부 사임(conditional resignation)'으로 규정하면서, 야권에서는 박대통령이 밝힌 사임의사를 '꼼수(stalling tactic)'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대통령이 이번 대국민 담화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하지 않아, 거리의 시위사태와 국민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WP은 박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국의 야당들은 "친탄핵 진영의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란 비판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WP 역시 "박 대통령이 여전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국민 분노를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역대 대통령이 전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이런 문제에 익숙한 한국이지만, 이번 일은 차원이 다르다"며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최순실)이 '그림자 대통령’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CNN도 박대통령의 사임 의사 발표를 의회의 분열을 초래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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