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휴대폰, 태블릿 PC 돌려달라"
한재준 기자입력 2017.01.08 18:52댓글 506개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게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8일 오후 4시쯤 서울대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해 분신항거의 본뜻을 왜곡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경찰 "태블릿 PC 조사 후 가족에게 돌려주기로 합의"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게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8일 오후 4시쯤 서울대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해 분신항거의 본뜻을 왜곡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교일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찰이 정원스님의 휴대폰과 태블릿 PC에 관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휴대폰과 태블릿 PC를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숨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어제는 경찰이 현장에 여권과 지갑, 교통카드만 있었다고 말했는데 아니더라"며 "정원스님의 분신항거를 왜곡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 김철한 대변인도 "경찰이 개인정보를 독점하고 언론의 오보를 유발하고 있다"며 "휴대폰과 태블릿 PC의 일부 정보로 인해 스님의 본뜻이 훼손되면 바로잡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휴대폰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태블릿 PC는 조사 후 돌려주기로 스님 가족들의 동의를 받았다"며 비상대책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가족들은 태블릿 PC를 빨리 돌려받길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장에서 여권과 지갑, 교통카드만 발견됐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공원 열린마당 인근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은 현재 위중한 상태로 자가호흡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비상대책위는 평소 스님의 뜻대로 연명치료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스님과 몇 달간 같은 절에서 생활했던 법혜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정원스님이 평소에도 과격하거나 투쟁적인 분은 아니었다"며 "가수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즐겨 부르던 따듯하고 정 많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라면 하나로 하루를 때우는 일이 많았고 자기 법당도 없었다"며 "욕심 없고 순수했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원스님이 스케치북에 남긴 글에 그분의 생각과 의지가 모두 담겨있다"며 "부정대선 선거무효 소송 속행, 세월호참사 원인규명, 한일위안부 협상 무효화, 박근혜 대통령 즉각구속이라고 명시된 문장이 스님의 뜻이다"고 전했다.
지창영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도 "정원스님의 삶을 보면 분신의 이유는 분명하다"며 "이것을 축소하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한겨레를 통해 공개한 정원스님의 메모에는 '소신공양으로 장기기증 못 함이 아쉽습니다' '소신공양으로 매국노집단이 일어나는 기회를 끊고 촛불시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 등의 일기가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행동이 공개한 메모는 정원스님이 지인에게 남긴 수첩에 있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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