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서청원, 인명진 위원장 '탈당강요'혐의로 고소

감투봉 2017. 1. 9. 20:17

 

서청원, 인명진 위원장 '탈당강요'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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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수원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17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7.01.05. ppljs@newsis.com
서청원, 인명진 위원장 형사 고소 및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 접수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정당법상 탈당 강요죄와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서울남부지방법원에는 직무정치 가처분신청을 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소장의 주요 취지는 본인을 포함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헌, 당규상의 절차를 무시하고 탈당을 강요해 정당법 제54조를 위반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당을 강요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의무 없는 일(탈당)을 하게 함으로써 강요죄에 해당한다"며 "추후에 다시 돌려주겠다며 탈당계를 제출하도록 강요한 것은 위계(僞計)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의 부당한 언사와 행동에 대해서 수차례 지적하고 명예롭게 거취를 결정할 기회를 줬다"며 "하지만 이를 끝내 거부하고 결국 법적인 절차까지 밟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보수정당"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인 인 목사가 여론몰이를 통해 인민재판방식으로 정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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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적청산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께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7.01.08. photo@newsis.com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작년 3월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하며 한미 군사 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폄하했다"며 "과거 사상적 행적에 대한 사전 검증 없이 좌익 성향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의 대한 개혁과 새누리당의 쇄신은 특정 인사를 쫓아내는 파괴적인 방법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당 장악을 위한 계획된 획책일 뿐이다. 인적쇄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본인의 퇴진과 2차 탈당이 있을 것이라며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더 이상 당을 파괴시키고 보수를 분열시키지 말고 즉각 퇴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