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진료 특혜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원장이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2.3/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주치의' 김영재 원장(57)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대표(48)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0시43분쯤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앞서 지난 2일 박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대표가 청와대 특혜지원의 대가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측에 수천만원대의 명품백과 무료시술 등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박 대표가 안 전 수석 측에 2500만원의 현금을 준 정황도 확인해 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건넨 명품가방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박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표와 통화하며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다"고 언급한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안 전 수석은 박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15억원 상당의수술용 실개발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도록 산자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 대표의 회사가 중동에 진출하도록 돕는 데도 주도적으로 나섰고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 특혜를 받기도 했다.
또 박 대표의 회사 와이제이콥스는 2015~2016년 박 대통령의 중남미 중국 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다. 박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제조업체 존제이콥스는 지난해 2월 청와대 명절선물로 정해졌다.
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김 원장 부부가 받은 특혜 이면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개입이 있었는지, 김 원장과의 공모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또 안 전 수석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다.
silver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