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유재경 미얀마 대사 "최순실회장에게 고래고기 대접해야겠다"
입력 : 2017.02.03 21:13 | 수정 : 2017.02.03 21:16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문자 메시지에는 최순실씨에게 고래 고기를 대접하겠다고 한 내용도 있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유 대사는 ‘최씨의 금고지기’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에게 자신을 추천해줘서 고맙다며 “최 회장님이 고래고기를 좋아시냐? 언제 한 번 대접해야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최씨를 극도로 높이는 표현을 써가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유재경 미얀마 대사가 자신을 대사로 추천해준 '최씨의 금고지기'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회장님'하면서 최순실씨 찬양일색이었다는데, 최씨에게 '고래 고기'를 대접하겠다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박성제 기자가 단독보도 합니다.
[리포트]
유재경 미얀마 대사는 지난해 3월 대사로 내정되자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본부장은 최순실씨에게 유 대사를 추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유 대사는 이 본부장에게 자신을 최순실씨에게 추천해 줘 고맙다며 "최 회장님이 고래고기를 좋아하시냐? 언제 한 번 대접해야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대사는 당초 최씨의 존재도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유재경 / 미얀마 대사(지난달 31일)
"최순실씨가 저를 면접을 해가지고 뽑아서 대사로다가 추천을 했었다고 하면 굉장히 사람을 잘못봤다."
하지만 특검이 '최회장님'이라고 쓴 자신의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자 조사 3시간 만에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유 대사는 또 자신을 추천해준 이 본부장에게도 "내가 자격이 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며 "아무튼 못난 선배 챙겨줘서 고마우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대사는 이 외에도 자신을 낮추고 최씨를 극도로 높이는 표현을 써가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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