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최순실에 ‘염병하네’ 청소노동자, 촛불집회서 발언 “이번 기회에 정의 되살아났으면”

감투봉 2017. 2. 4. 21:42

최순실에 염병하네청소노동자, 촛불집회서 발언 이번 기회에 정의 되살아났으면

2017.02.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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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4차 촛불집회 무대에 최순실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쳤던 청소노동자 임모씨가 올라 발언하고 있다. 오마이TV 캡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쳤던 청소노동자가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서 정의가 되살아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특검 사무실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노동자 임모씨(65)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14차 촛불집회 1부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나이 60이 넘어 청소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100만원 남짓 벌지만 그래도 세금을 꼬박꼬박 낸다그런데 (최순실이) 잘 먹고 잘 살며, 나라를 망하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얼굴 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걸 보니 화가 치밀고 못 견딜 정도가 돼서 염병하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최순실씨가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될 당시 임씨가 염병하네라고 여러 차례 소리치는 장면이 보도돼 화제가 일었다. 4일 집회 진행자는 임씨를 요즘 가장 (hot·인기 많은)한 분, 국민 사이다발언자로 소개했다. 

이날 임씨는 나라에 세금 꼬박꼬박 내며 내 자식과 손자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작은 세금이나마 내며 기뻤다그런데 이런 국민들의 세금이 다 어디로 가는가. 한두 사람 때문에 우리가 이리 고생해야 하느냐. 너무 억울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정말 억울한 건 나, 우리 국민인데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화가 났다평소 화가 날 때마다 염병하네소리를 자주 해서 (그날도) 나도 모르게 그런 소리가 나왔는데, 제가 여러분 속을 후련하게 했다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중은 임씨의 발언 중간중간에 환호를 보냈다. 임씨는 이 자리에서 염병하네를 다시 여러번 외치기도 했다. 



임씨는 요즘 특검 검사님들, 밤낮으로 수고가 많다. 청와대 압수수색 난관에 부딪히는 특검께 모두들 힘내시라고 외쳐달라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줬으면, 그래서 더 강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