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성매매 보도와의 전쟁
입력 : 2017.02.09 03:04
멜라니아, '데일리메일'에 손배소
美 언론 "직위 이용해 돈 벌려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46·사진)가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부유층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고 보도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메일'에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미 대선 기간인 작년 8월 멜라니아의 고국 슬로베니아 잡지를 인용해 "멜라니아가 모델로 활동하던 1990년대에 뉴욕에 있는 에스코트 에이전시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에스코트는 주로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부유층 고객들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9월 메릴랜드주 법원에 데일리메일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달 초 관할이 아니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자 멜라니아는 최근 데일리메일의 인터넷 웹사이트 운영 회사가 있는 뉴욕주에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멜라니아가 소장에 "(명예를 훼손시킨 보도 때문에)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고 기술한 것과 관련, 대통령 가족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업상 이익을 보려 한 것 아니냐는 '이해 상충'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보석·시계 디자인 등 패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소장은 세상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멜라니아가 악의적 보도 때문에 광범위한 상업 브랜드를 론칭할 기회와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NYT에 따르면 소장에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 부인 등 멜라니아의 지위와 관련된 언급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의 변호인은 "퍼스트레이디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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