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이 도피한 최순실과 차명폰으로 127번 통화
입력 : 2017.02.16 03:18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최순실과 지난해 6개월간 573차례 통화했고, 최씨가 독일 도피 중일 때는 127차례 통화했다고 특검이 어제 법원에서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9월 3일 독일로 출국했다가 10월 30일 입국했다. 최씨가 도피 기간에도 하루에 2~3번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지난해 9월 출국한 시점은 국정 농단 비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할 때다. 검찰은 10월 5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최씨는 한 달 가까이 차명폰으로 뭔가를 얘기했다는 것이다. 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대통령이 사건 피의자와 전화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용한 차명폰은 동일한 날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한 것이라고 특검은 주장했다. 차명폰은 제3자 명의로 개통된 휴대폰으로, 보통은 떳떳하지 않은 일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도
차명폰으로 최씨와 2년간 2000여 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등과 통화할 때는 업무용 휴대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최씨와는 차명폰으로 통화했는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의혹이 꼬리를 문다. 뭔가 비정상적이고 옳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차명폰으로 무슨 대화를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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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35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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