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롯데백화점으로 몰려간 촛불 '反사드 시위'

감투봉 2017. 3. 6. 09:31

롯데백화점으로 몰려간 촛불 '사드 시위'

입력 : 2017.03.06 03:13

중국은 사드 보복 노골화… 현지 롯데마트 4곳 영업정지

지난 4일 광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금남로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 중 일부가 본집회에 이어 오후 8시쯤 촛불을 들고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광주점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을 철회하라. 롯데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사드 배치 부지 제공 즉각 중단'이라는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했다.

이에 앞서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3명도 이날 광주 촛불 집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 반대' 연설을 했다.

아이들까지 데려가 사드 반대 시위 - 지난 4일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 일부가 오후 8시쯤 동구 롯데백화점 앞으로 이동, 롯데 상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그림이 담긴 현수막을 찢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정부에 제공한 롯데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행위에 어린이들도 가세한 모습이다.
아이들까지 데려가 사드 반대 시위 - 지난 4일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 일부가 오후 8시쯤 동구 롯데백화점 앞으로 이동, 롯데 상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그림이 담긴 현수막을 찢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정부에 제공한 롯데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행위에 어린이들도 가세한 모습이다. /연합뉴스·뉴시스

한편 중국 현지 롯데마트 매장 4곳이 영업 정지를 당해 문을 닫는 등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5일 롯데마트와 현지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완다(丹東萬達)·둥강(東港)점, 저장성 샤오산(簫山)점, 장쑤성 창저우(常州)2점 등 점포 4곳이 소방법 위반 명목으로 4일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말 롯데 계열사 점포와 사업장 200여곳을 상대로 무더기 세무· 소방·안전 점검을 벌였고, 정부와 롯데가 지난달 28일 사드 부지 맞교환 협상을 마무리하자 다음 날 곧바로 롯데마트 점포 17곳을 추가 조사했다. 하지만 영업 정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11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선양·청두·웨이하이 등 점포 5곳의 매출과 방문객이 지난달 28일 이후 2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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