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탄핵 무효 총궐기'.."오늘 집회로 운명 결정"
심동준 입력 2017.03.18 05:00 댓글 15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의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저항본부의 전신은 탄핵반대집회를 열어오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다.
이 밖에 대통령복권 국민저항본부는 오후 1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인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탄핵 선고 당일 시위 사망자 3명 장례 겸해 진행
국민저항본부 "참가자 수로 운동 향방 결정할 것"
"정권 창출" 정치 발언도 예상…朴 자택 인근서도 집회
경찰, 1만1000여명 배치…대선 관련 불법 엄정 대응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의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저항본부의 전신은 탄핵반대집회를 열어오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폭력을 동반한 과격 시위를 벌였다.
집회는 탄핵심판 당일 격화된 시위 도중 사망한 참가자 3명의 장례식을 겸해 진행된다.
먼저 국민저항본부는 낮 12시 사망자 3명에 대한 장례를 치른 뒤 오후 1시부터 운구를 하면서 안국역 인근까지 행진키로 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기도회를 약 30분 진행하고 영구차 출발과 함께 도심 행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본집회는 오후 3시30분께 시작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자체가 무효라는 기존 입장이 주로 피력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10일 발생한 무력 충돌의 책임이 경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의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하는 정당 가입 권유, 이른바 '국민 평의회'로 불리는 대선 협의체에 대한 홍보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저항본부는 집회에 가능한 다수 인원을 참석시켜 향후 활동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종 동창회, 전우회, 교회 단체 등의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저항본부는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온라인 카페 공지를 통해 "이번 집회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며 "특히 18일 집회의 참가자 숫자는 태극기 운동의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또 "태극기를 들고 포효하던 우리는 이대로 사라질 수 없고, 정의와 진실은 이대로 묻힐 수 없고, 승리의 길을 이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다"며 절박함을 표현했다.
집회에서는 정치색 있는 발언도 다수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국민저항본부는 집회에서 새로 꾸릴 정당을 홍보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입당을 종용했다.
이들이 개최한 지난 11일 집회에서는 일부 연사가 "우리가 우리 정권을 창출하자" "국가 정체성이 분명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대통령을 뽑자"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밖에 대통령복권 국민저항본부는 오후 1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인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예장합동한성총회는 오전 10시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에서 탄핵무효 기도회,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오후 2시 동아일보사 앞에서 국가 안보를 위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하기 위해 병력 137중대 1만100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집회에서 사전선거운동, 불법인쇄물 배부 등의 정황이 파악되면 강도 높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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