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靑·與·전직 장관들까지 가세했지만…험난한 '강경화 구하기'

감투봉 2017. 6. 11. 08:23

··전직 장관들까지 가세했지만험난한 '강경화 구하기'

입력 : 2017.06.10 20:43

野3당 10일에도 "'절대 불가' 입장 불변" 냉랭
우원식 "국민도 강 후보 흠결을 낙마사유로 보지 않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굳은 표정으로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흠결 없이 100%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9일 문재인 대통령)
“역량에 비해 (흠결이) 낙마할 만큼의 큰 잘못인가 하는 생각”(10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미 국제적으로 검증된 인사다. 당면한 외교 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10일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 공동성명)

청와대와 여당,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까지 가세해 ‘강경화 구하기’에 나섰지만, 야(野) 3당은 ‘절대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고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인사를 통해 인사청문 정국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행은 “야 3당이 모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한) 돌파구는 인사를 해달라고 한 문재인 정부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강 후보자와 관련해 “우리 당과 한국당·국민의당까지 3당이 모두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등 도덕적 흠결이 많아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강 후보자에 대해 기대가 컸고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제기된 의혹이 해소가 안 됐다”며 “한국이 처한 여러 가지 외교적 상황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돼 있지 못하구나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청와대와 여당은 ‘국민 여론’을 앞세워 강경화 후보에 대한 인준 동의를 호소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에서는 자질이나 이런 걸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제가 확인한 바로는 ‘강경화 후보자를 낙마를 꼭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동의를 안 해주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야권을 압박했다.

청와대의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협조해주면 임명을 강행할 필요 가 없다. 협치는 여당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야당도 같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승주, 공로명, 유종하(이상 김영삼 정부), 이정빈, 한승수, 최성홍(이상 김대중 정부), 윤영관, 송민순(이상 노무현 정부), 유명환, 김성환(이상 이명박 정부) 등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은 강경화 후보자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며 청와대와 여권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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