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소통의 리더십, 오바마가 온다"… 홈페이지 한때 다운
입력 : 2017.06.12 03:02 | 수정 : 2017.06.12 09:38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 협력과 번영의 길을 찾아서]
세월호 묵념 등 한국과도 인연… "오바마 환영" 참가신청 첫날부터 접속 폭주
- 재임 8년 '오바마의 추억'
월가 금융자본주의 개혁하고 '오바마 케어' 반대파 만나 설득
국민과 스스럼없는 소통 나서
- 퇴임 후에도 '행동하는 리더십'
워싱턴 남아 기후변화 등 홍보
6일 캐나다 총리와 식당 만찬에 "몬트리올에 오바마 떴다" 들썩
지난 6일 버락 오바마(56) 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46) 캐나다 총리가 몬트리올 시내 식당에서 만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소 친했던 트뤼도 총리와 넥타이를 풀고 소매를 걷어올린 와이셔츠 차림으로 30여 분간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난 뒤 오바마 재단은 "(두 사람은) 차기 지도자 양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소 친했던 트뤼도 총리와 넥타이를 풀고 소매를 걷어올린 와이셔츠 차림으로 30여 분간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난 뒤 오바마 재단은 "(두 사람은) 차기 지도자 양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달엔 서울을 방문한다. 7월 3~4일 조선일보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주최하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불확실성에 빠진 세계에 평화와 협력, 새로운 성장을 이끌 차세대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8년간 재임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의 키워드는 변화, 소통, 공감, 희망 등으로 간추려진다. 그는 취임 직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자 8000억달러(약 900조원)가 넘는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했고, 금융 위기의 진앙인 월가(街)에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수십 년간 미국 경제를 지배해온 금융자본주의를 수술하는 '변화'를 꾀한 것이다.
또한 그는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반대 의원들을 일일이 설득하는 '소통' 능력을 보여줬다. "(오바마의 머리카락이 자기와 같은) 곱슬머리인지 확인하고 싶다"던 흑인 어린이에게 기꺼이 고개를 숙였다. 백악관에선 청소하는 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런 장면은 많은 이의 가슴에 '공감'을 불어넣었다.
2009년부터 8년간 재임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의 키워드는 변화, 소통, 공감, 희망 등으로 간추려진다. 그는 취임 직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자 8000억달러(약 900조원)가 넘는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했고, 금융 위기의 진앙인 월가(街)에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수십 년간 미국 경제를 지배해온 금융자본주의를 수술하는 '변화'를 꾀한 것이다.
또한 그는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반대 의원들을 일일이 설득하는 '소통' 능력을 보여줬다. "(오바마의 머리카락이 자기와 같은) 곱슬머리인지 확인하고 싶다"던 흑인 어린이에게 기꺼이 고개를 숙였다. 백악관에선 청소하는 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런 장면은 많은 이의 가슴에 '공감'을 불어넣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의회 방송 시스팬(C-SPAN)이 미국 역사학자 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미국 대통령 리더십 여론조사에서 44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필요하면 정치적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퇴임 후에도 '행동하는 리더십'이 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는 퇴임 후 워싱턴D.C.에 머물며 기후변화·건강보험·자유무역 등 임기 내 추진한 정책 홍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을 찾아 '오바마 리더십'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바마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14년 방한해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이 희생된 안산 단원고를 찾았다. 백악관에 걸렸던 성조기와,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사별한 부인을 기려 백악관에 심은 목련 묘목을 단원고에 기증했다. 당시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먼저 제안해 한국인들에게 '공감'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안리더십콘퍼런 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가 반겼다. 그의 방한 일정을 알리는 첫 기사〈본지 5일 자 A1면〉가 보도된 날 접속자들이 몰리며 ALC 홈페이지(www.ALCchosun.com)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후원: HYUNDAI, SK, NAVER, LG, KOREAN AIR,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하나금융그룹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필요하면 정치적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퇴임 후에도 '행동하는 리더십'이 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는 퇴임 후 워싱턴D.C.에 머물며 기후변화·건강보험·자유무역 등 임기 내 추진한 정책 홍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을 찾아 '오바마 리더십'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바마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14년 방한해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이 희생된 안산 단원고를 찾았다. 백악관에 걸렸던 성조기와,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사별한 부인을 기려 백악관에 심은 목련 묘목을 단원고에 기증했다. 당시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먼저 제안해 한국인들에게 '공감'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안리더십콘퍼런 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가 반겼다. 그의 방한 일정을 알리는 첫 기사〈본지 5일 자 A1면〉가 보도된 날 접속자들이 몰리며 ALC 홈페이지(www.ALCchosun.com)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후원: HYUNDAI, SK, NAVER, LG, KOREAN AIR,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하나금융그룹
- [인물정보]
- "오바마, 턱시도 한벌 8년 입었다"
- "亞太 힘의 균형에 변화… 한국·인도 안보협력해야" 박수찬 기자
- 영국 경제 살린 캐머런, 그의 '오두막 구상'은… 런던=장일현 특파원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2/2017061200201.html
'국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 전 美대통령, 김포공항 통해 입국..3년 2개월만 (0) | 2017.07.02 |
---|---|
"김정은에 살해됐다" 백악관·의회·언론 모두 들고 일어났다 (0) | 2017.06.21 |
용산 전쟁기념관, 외국 관광객 명소 1위로 (0) | 2017.06.10 |
日 특사 단독 인터뷰.."위안부 재협상은 바보 같은 소리" (0) | 2017.06.09 |
미셸의 폭로(?).."오바마, 8년간 단벌 턱시도" (0) | 201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