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각) 독일전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이 1-0으로 앞서자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2)까지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공격에 합세했다.
레프 야신(1929~1990·러시아) 이후 세계 최고 골키퍼로 꼽히는 노이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독일 프로리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그의 연봉은 약 100억원.
공을 몰고 한국 진영 깊숙이 들어온 노이어 앞에 주세종(28) 일경이 나타났다.
원래 FC서울에서 뛰었는데, 지금은 의무경찰 신분이다.
경찰대 부설 기관인 무궁화체육단 소속으로 뛰는 그의 연봉은 약 430만원이다.
주세종이 공을 뺏자 골문을 비우고 나온 노이어는 다급한 마음에 주세종에게 발을 뻗었다.
하지만 중앙선에 있는 손흥민을 본 주세종은 한 박자 빠르게 상대 골대 쪽으로 롱패스를 했다.
전력 질주한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주세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공을 잡은 선수가 노이어인지 몰랐다"며 "다른 독일 선수보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자 순식간에 가까이 붙었고 공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16강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독일에 고춧가루를 뿌려보자고 합심했어요.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쁩니다."
하늘로 손을 뻗고 환호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주세종의 앞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공격수 토마스 뮐러의 사진이 FIFA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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