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尹 죽인다”던 유튜버가 지지시위, ‘응원나무’까지 등장... 대검 앞 천태만상

감투봉 2020. 2. 1. 20:22

“尹 죽인다”던 유튜버가 지지시위, ‘응원나무’까지 등장... 대검 앞 천태만상

입력 2020.02.01 10:28

1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나무가 놓여 있다. /홍다영 기자
1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나무가 놓여 있다. /홍다영 기자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조국과 유재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을 지지한다며 시민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한때 윤 총장을 협박하다 구속까지 됐던 보수 성향 유튜버는 같은 장소에서 "윤 총장 잘한다"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응원 나무’에는 윤 총장과 수사팀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열매처럼 달렸다. "윤 총장님 사랑합니다. 공정하고 바른 나라가 되도록 힘써주세요"라는 고백부터 "착하고 바른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새 대한민국을 바랍니다"라는 당부까지 다양하다. "묵묵히 정의만을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등의 감사 인사도 있다.

나무에는 메시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윤 총장을 꼭 빼닯은 인형과, 캐리커처도 있다. 미처 나무에 걸지 못한 메시지는 쇼핑백에 가득 담겼다. 나무 뒤에는 "윤석열 힘내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른바 ‘검찰독립국민수호·윤석열 지킴이’가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대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을 수사하던 작년 9월부터 윤 총장 혹은 대검을 수신인으로 하는 꽃배달이 왔다고 한다.

1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홍다영 기자
1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홍다영 기자
나무 옆에는 윤 총장과 수사팀을 지지하는 화환이 가득하다. "현 정부는 수사 방해하지 마십시오. 총장님 정의 수호합니다", "조국이 무죄라는 주장은 장삼이사도 안 하는 추태"라는 지적이 눈에 띈다.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을 위해 사용해주십시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에 충성하는 검사님들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윤 총장 자택 앞에서 협박 방송을 했던 보수 유튜버 김상진씨는 지난달 말부터 평일 오전 8시쯤 윤 총장을 지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당신이 검사냐?’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세워둔 채 "윤 총장 힘내라. 검찰 잘한다" "(청와대 선거 개입 사건으로) 13명이 불구속 됐다. 몸통만 남았다" "조국 구속" 등을 연신 외치고 있다.

김씨는 작년 4월 윤 총장 자택 앞에서 달걀 2개를 들고 "(윤 총장 차량에 부딪치겠다)"며 "자살특공대로서 널(윤 총장)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 겠다"고 했다. 당시 윤 총장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김씨는 공무집행방해와 협박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작년 5월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났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이진희 판사 심리로 재판 받는 중이다. 그는 조 전 장관 사태로 검찰 지지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나무와 꽃다발, 윤 총장 캐리커처가 있다. /홍다영 기자
1일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나무와 꽃다발, 윤 총장 캐리커처가 있다. /홍다영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1/20200201005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