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03 01:45
집에 들어가자 못나오게 만들어
교민의 회사 동료가 각목 제거
중국 지방 정부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외지에 온 사람들에게 14일 동안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한국 교민의 집 출입구를 각목으로 가로막은 사례가 나왔다. 2일 중국 교민들에 따르면 교민 A씨는 최근 한국에서 안후이성 허페이시 집으로 돌아왔다. A씨가 한국에서 온 것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그가 집에 들어가자 문 앞에 각목을 받쳐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상황을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교민들 사이에 퍼졌다.
마을 주민들이 그런 조치를 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시기 허페이로 돌아온 한국인 동료의 집에는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중국인을 상대로도 자가 격리를 준수하는지 확인하겠다 며 문틈에 스티커를 붙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람이 문 앞을 지키고 있거나 문이 열리면 알려주는 원격 경보기를 달아 놓는 경우도 있다.
공포감을 느낀 A씨는 회사 동료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고, 현재는 문 앞의 각목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상하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서로 다른 색의 임시 출입증으로 중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이 그런 조치를 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시기 허페이로 돌아온 한국인 동료의 집에는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중국인을 상대로도 자가 격리를 준수하는지 확인하겠다 며 문틈에 스티커를 붙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람이 문 앞을 지키고 있거나 문이 열리면 알려주는 원격 경보기를 달아 놓는 경우도 있다.
공포감을 느낀 A씨는 회사 동료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고, 현재는 문 앞의 각목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상하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서로 다른 색의 임시 출입증으로 중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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