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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경기로 막올린 프로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감투봉 2020. 5. 6. 10:55

[C컷]무관중경기로 막올린 프로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남강호 기자 입력 2020.05.05. 21:54 수정 2020.05.05. 22:08 

                

“승리의 함성을 다같이 외쳐라, LG의 승리를 위하여~!”

“오오오오오 (무! 적! L! G!)”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인 5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LG가 무관중으로 개막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figcaption>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개막경기에 앞서 어린이가 비접촉 시구를 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T위즈

2020 한국 프로야구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개막일(3월 28일)보다 38일 늦게 열린 개막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중은 없었다. 무관중 개막전. 이를 취재하는 취재진과 각 구단 관계자, 그리고 심판, 중계진, 볼보이, 경호업체 직원 등 경기 관계자들만 눈에 띄었다. 그중 눈에 띈 사람들은 LG 김정석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었다. 경기내내 일방적인 LG 응원덕분인지 LG가 두산을 상대로 8대2로 승리했다.

5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LG가 무관중으로 개막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개막전./김동환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종전 휴무일이었던 월요일과 더블헤더(하루 두 차례 맞대결) 등을 통해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11월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맨손 하이파이브, 침 뱉기, 씹는 담배를 금지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전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인 5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LG가 무관중으로 개막경기를 실시한 가운데 LG 김정석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LG가 무관중으로 개막경기를 실시한 가운데 LG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 개막전에 앞서 삼성 마스코트들이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있다./김동환 기자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기 전에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는'덕분에' 챌린지 영상이 나오고 있다./김동환 기자

한편 미 스포츠 전문 케이블 ESPN이 삼성과 NC의 대구 개막전을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ESPN은 1주일에 한경기씩 생중계 할 계획이다. 잠실과 인천 등 수도권 구장에는 20여 외국 언론사가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한편,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중 입장 허용 여부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협의해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라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정책이 성공해 하루빨리 야구장이 관중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가 개막경기에서 LG 선발 차우찬이 1회 두산 허경민에게 볼을 던지고있다. /남강호 기자

한편 코로나피해가 컷던 대구시민들도 프로야구 개막을 반겼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은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탓에 바쁜 가운데도 틈틈이 TV로 야구를 시청했다.비록 삼성이 이날 경기에서 NC에 0대4로 패했지만 상인들은 이제 시작이라며 홈팀을 응원했다.

5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체육복 판매점에서 한 상인이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경기를 시청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5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체육복 판매점에서 한 상인이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경기를 시청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경기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팬 여러분 하루빨리 야구장에서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관객석에 걸려있다./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