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 안양천을 걷는다..즐거움이 다가온다 (0) | 2020.10.15 |
---|---|
'백반기행' 양준혁, 19살 어린 예비신부 껌딱지→"10kg 살쪘다" 폭로도(종합) (0) | 2020.10.10 |
일제강점기 우리말 지켜낸 '말모이' '조선말 큰사전' 원고, 보물 된다 (0) | 2020.10.09 |
자신을 감옥에 보낸 형사에게 신장 이식해준 전과자 (0) | 2020.09.17 |
"1호는 되지 말아줘" 팽락부부 딸·임미숙 김학래 아들, 자식 덕에 산다 (0) | 2020.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