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의 바람 "가을야구, 꼭 박경수 선배와 함께 하면 좋겠다"[MD인터뷰]
입력 2020.10.14. 00:00 수정 2020.10.14. 01:08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꼭 박경수 선배와 함께 하면 좋겠다."
KT 내야수 심우준이 13일 수원 키움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키움 에릭 요키시의 투심을 공략해 좌중간안타로 타점을 만들었고, 6~7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6회에는 1사 후 양현의 커브에 기습번트를 대 안타를 생산했다. 양현이 1루에 악송구 한 사이 2루에 들어갔고, 황재균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사이 득점에도 성공했다. 7회에는 쐐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심우준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 선발이 요키시였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면 황재균 형이 편하게 해준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상철이 형, 민섭이 형 등이 얘기를 잘 해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KT 선수들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박경수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모자에 박경수 패치를 달고 뛰었다. 박경수는 심우준에게 "이거 달고 못해도 내 탓하지 마라"고 했다. 그는 "경수 선배가 선수단과 동행한다. 18년간 가을야구를 한번도 못 갔다고 하던데, 꼭 함께 하면, 그래서 호흡을 맞추면 좋겠다.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다. 심우준은 "며칠 전에 타격훈련을 하면서 로하스와 황재균 선배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로하스에겐 하체 밸런스, 재균이 형에겐 팔의 준비 자세 등에 대한 얘기를 받았다. 재균이 형이 '이런 얘기 해주면 너는 잘 치는데 나는 못 친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올 시즌 김하성(키움)이 맹활약 중이다. 같은 포지션에 드래프트 동기인 심우준은 "자극도 받았는데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내 기록이 안 나왔다. 하성이에게 자극을 받는다기보다 내 커리어를 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야구한다"라고 했다.
KT의 분위기가 좋다. 심우준은 "재균이 형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참이다. 경수 선배, 한준 선배는 덕아웃에 많이 계신다. 그라운드 최고참이 되다 보니 못 쳐도 우리를 이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했다.
KT는 이날 이강철 감독이 5회초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오자 선수단 철수 액션을 취하다 퇴장을 당했다. 박동원의 좌선상 타구가 비디오판독 끝 2루타가 됐으나 이 감독은 2루타로 인정할 만한 타구는 아니라고 주장하다 퇴장했다. 심우준은 "감독님의 퇴장으로 자극을 받았다. 코치님들이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한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심우준은 "감독님도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시즌 초반 내가 1번으로 나가다 팀이 잘 돌아가지 않았다. 감독님에겐 죄송하다"라고 했다.
[심우준(위), 박경수(아래).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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