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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KT 주전포수다!" 돌아온 장성우 연이틀 존재감 뿜뿜[SS스타]

감투봉 2020. 10. 19. 15:47

"내가 KT 주전포수다!" 돌아온 장성우 연이틀 존재감 뿜뿜[SS스타]

서장원 입력 2020.10.18. 20:27

 

 

kt 위즈 장성우.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돌아온 KT 주전포수 장성우가 연이틀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성우가 빠진 기간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댔던 KT도 복귀한 장성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했다.

올시즌 내내 KT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장성우는 지난 9일 경기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KT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가 웬만하면 경기를 뛰겠다고 하는데 못뛴다고 하는 걸 보니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것 같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장성우가 빠진 15일 키움전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낀 강현우가 치명적인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KT는 경기를 내줬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16일 SK전에서도 KT는 장성우가 나오지 못했고, 이홍구와 강현우가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승이 중요한 KT도 3연패 늪에 빠지면서 5위까지 추락했다.

다행히도 장성우는 부상을 털고 17일 경기에 복귀했다. 장성우의 가치는 복귀전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1-0으로 뒤진 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T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선제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KT는 장성우의 홈런포로 분위기가 되살아났고, 6-4로 승리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 감독은 “장성우에게 정말 고마웠다. 1회 실점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장성우의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장성우의 복귀전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kt 위즈 장성우가 18일 인천 SK전에서 5-3으로 맞선 4회 안타로 출루하고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장성우의 활약은 18일에도 계속됐다.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장성우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3회에도 안타를 때리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한 장성우는 4회 3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상 여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박경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고, 유한준이 몸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재편된 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장성우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보여준 파워는 두 베테랑의 공백을 잊게만들 정도로 엄청났다.

장성우의 가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 이대은이 초반 난조로 1.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간 뒤 본격적인 불펜 야구를 전개했는데, 장성우의 리드 속에 6명의 불펜 투수들은 SK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공수를 겸비한 주전 포수의 가치가 이날 한 경기에서 입증됐다.

장성우는 “팀이 초반 타이트한 상황을 이겨내며 중요한 시기에 2연승을 거둬 기쁘다. 순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인 5강에 가까워졌고, 선수 모두 부담없이 의식하지 않고 우리것을 하자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빨리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을 위한 헌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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