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세상 찾아왔건만"..코로나에 외출 자제해 관광지 한산
고성식 입력 2020.12.13. 14:55 수정 2020.12.13. 14:58
중부지방 공원·유원지에 드문드문 나들이객 발자국만
(전국종합=연합뉴스)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려 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강화로 겨울 관광지는 한산했다.
대설특보 속 눈 쌓인 춘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3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에서 시민들이 눈 쌓인 산책로를 걸어가고 있다 2020.12.13 hak@yna.co.kr
강원 화천 등 중부지방에 오후 1시 기준 2∼9㎝의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춘천시 공지천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겨울 왕국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공원에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 일부가 눈 위를 걷거나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드는 등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평소 춘천 시민의 나들이와 휴식 장소로 이용되며 북적이던 평소 모습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눈 내리는 일산 호수공원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서울ㆍ경기 등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0.12.13 nsh@yna.co.kr
경기 북부 공원과 관광지에도 눈이 소복이 쌓였지만,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접경지 관광지인 임진각 평화 곤돌라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400여명의 관람객이 이용, 평소 주말의 25% 수준에 머물렀다.
또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동두천 소요산 탐방객도 평소의 절반 수준인 500∼600명 정도에 그쳤다.
도심지와 인근 관광지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와 중구 월미공원, 차이나타운, 경인아라뱃길 등 인천 주요 유원지와 공원은 한산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 입장객도 300명에 불과했다.
눈꽃 등산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눈이 내린 13일 오전 서울 도심 인왕산을 찾은 등산객이 눈꽃을 즐기며 산행하고 있다. 2020.12.13 scoop@yna.co.kr
계룡산 등 주요 국립공원은 이날 대설특보로 통제됐다.
한라산은 이날 입산이 가능했지만, 탐방객이 1천명 미만으로 평소 주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영남 알프스' 울주군 가지산과 신불산에도 등반객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광주·전남, 제주 등 남부지방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대부분 관광지가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상청은 14일에도 눈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고 대설특보 지역이 더 확대되겠다며, 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민재 손상원 김근주 노승혁 나보배 손대성 양영석 심규석 이상학 고성식 기자)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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