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복덩이 된 오윤석, 4타수 4안타..연패 탈출 선봉
김경윤 입력 2021. 08. 13. 22:46
후반기 전패 '막힌 혈' 뚫은 시원한 소나기 안타
kt wiz 오윤석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2020 도쿄올림픽 휴식기 때 타선에 많은 변화를 줬다.
새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오윤석과 포수 김준태를 끌어안았다.
전력을 가다듬어 지난 시즌 실패한 대권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kt는 단 6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상하게 득점권 상황이 되면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이었다.
막힌 혈을 뚫은 이는 '이적생' 오윤석이었다.
지난달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윤석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뽑은 뒤 후속 타선의 도움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3회 2사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렸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백미는 2-6으로 뒤진 7회였다. kt는 황재균의 볼넷과 배정대의 적시타 등으로 3-6으로 추격했고, 상대 실책을 묶어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오윤석에게 타격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천금 같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속 타자 장성우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이날 경기의 주연은 장성우였지만, 오윤석의 활약상 역시 대단했다.
오윤석은 4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5연패 사슬을 끊고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오윤석은 경기 후 "이적 후 첫 홈경기였는데, 무조건 연패 탈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선발 뷰캐넌의 구위가 좋아서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르게 타격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cycle@yna.co.kr
(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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