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尹, 李 대장동 의혹에 "저 돈 누가 먹었나 최종귀속자 확인"(종합)

감투봉 2022. 3. 7. 20:06

尹, 李 대장동 의혹에 "저 돈 누가 먹었나 최종귀속자 확인"(종합)

 
김연정 입력 2022. 03. 07. 18:21

 

"워낙 부정부패 비리 많으니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 물타기"
"나쁜 머슴 놔두면 곳간 비어..투표로 결판내야"

지지 호소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 (구리=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2022.3.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하남·안산·화성=연합뉴스) 김연정 문다영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사법시스템을 공정하게 만들어서 저런 부정부패, 저 돈들을 도대체 누가 먹었는지 최종 귀속자 주머니를 다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화성 유세에서 "김만배 일당이 가져간 8천500억원이 몇 명의 일당이 다 먹기에는 너무 많은 돈 아닌가. 공정한 사법이 이뤄지면 저절로 다 드러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하남 유세에서도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부정부패는 아주 경제 발전의 독약이다. 저는 여기 한국에 있나, 어디 아프리카에 있나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만배 일당이 3억5천만원 들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8천500억원을 따왔다"며 "이런 걸 보면 기업인들이 열심히 기업 할 게 아니라 정치인, 공무원들과 유착해서 한탕 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슬로건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대해 "워낙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까 그렇게 물타기 하는데, 경제라는 건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기업과 민간 부문이 정부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돈도 많이 있고 훨씬 머리도 좋고 똑똑하다"라면서 "지금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그저 멍청한 짓 안 하고 정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지 호소하는 윤석열 (하남=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2.3.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윤 후보는 대통령을 '머슴', 국민을 '주인'에 비유하며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면서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 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또 "선거 열흘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 하자고 하니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이럴 때 주인이 돼 먹지 못한 머슴을 갈아치워야죠"라고 했다.

그는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 투표로서 결판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아팠다. 우리나라가 지금 민주주의의 위기, 경제의 위기, 외교·안보의 위기"라면서 "이렇게 모든 면에서 잘한 거 하나 없이 위기를 만들어냈으면, 책임 정치의 원칙상 다 집에 가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시 "철 지난 운동권 이념의 억지가 아니라 상식으로 나라가 굴러가고 국정이 운영되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래 정부나 국가는 중산층, 노동자들이 잘살게 정책에 타기팅을 해야 된다"며 "국민의 다수이고, 국가가 위기에 빠지면 총 들고 나올 사람들이고, 경제가 어려울 때도 중심을 잡을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마치 민주당이 노동자를 위한 정권인 것처럼 국민들에게 그동안 많이 속였는데, 강성노조와 정치 동업하는 정당에 잘 모르고 표를 몰아주면 노동자들이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안산 유세에서는 최근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등을 위한 추경 예산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판하면서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희 당이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 택시 기사 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돈 3조원 보태서 17조원으로 본회의 합의 통과 시켜줬는데, 우리 당이 방해해서 보상을 못 해줬다고 한다. 자기들(민주당)이 친여 매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온갖 거짓말로 이런 짓을 한다"면서 "친여 매체 기자로, 언론인으로 입사한 사람들이 이 정권의 이런 하수인 짓 하러 들어온 건가"라고 했다.

또 현 정권에 대해 "자기들 부정부패는 다 덮고 부정부패 수사하려는 사람들을 인사권을 남용해서 멀리 쫓아버린 것 다 보셨죠. 그래서 저도 (검찰총장) 그만두고 나온 것 다 보셨죠"라면서 "검찰총장 자리 뭐 대단한 건가. 국민에게 도움 되는 일이라면 하는 거고, 권력의 하수인 노릇 할 거면 때려치우고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지 호소하는 윤석열-안철수 (하남=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2.3.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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