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김용현 靑이전 팀장 “文 정권 역겹다…北도발은 말 않고 안보 운운”

감투봉 2022. 3. 22. 17:11

김용현 靑이전 팀장 “文 정권 역겹다…北도발은 말 않고 안보 운운”

 
입력 2022.03.22 10:55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은 문재인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한 것과 관련 “역겹다”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반발했다. 김 팀장은 수방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을 역임한 인사다.
 
김 팀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존중한다고 했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문재인 정부가 NSC를 소집하더니 안보 공백을 이유로 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예산편성을 거의 거부했다.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김 팀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안보 공백은 분명히 없다”라며 “(북한이) 그동안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도발을 통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가 도발을 도발이라 말하지 않았다. 어떠한 대응도 내놓지 않았다. 그분들이 안보 운운하는 이 자체가 굉장히 저는 역겹다. 좀.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안보 공백이 있다 그러면 분명히 어떤 안보 공백이 있는지를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아무런 얘기도 없이, 근거도 없이 안보 공백이 있다고 그런다.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조성해서 호도하는 이 자체가 그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그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자꾸 새 정부 정책에 대해서, 출발에 대해서 이렇게 방해를 하는 그런 행위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 뜻을 좀 저버리는 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팀장은 “현 정부에서 이렇게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방법은 없다”라며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다. 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이번 주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까지 넘어가면 물리적으로 이전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김 팀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 하루라도 머물 가능성은 제로라며 “정권 교체와 동시에 청와대를 온전하게 개방을 해서 국민들 품에 돌려드리겠다. 아마 5월 10일 05시부터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해서 국민들께서 청와대를 통과해서 북악산 등산도 하시고, 청와대에 어떤 아름다운 전경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바로 취임식 당일날 05시부터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발표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거는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앞으로 협의의 여지가 있으니까 협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만약에 안 될 경우에는 나의 불편은 생각지 마라. 국민께 드리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라며 “‘청와대에 안 들어가겠다. 그러니 청와대 개방은 계획대로 해라’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용산 집무실’ 아이디어를 김 팀장이 국방부 출입기자로부터 얻어 인수위에 제안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분의 의견을 들은 건 맞다. 그런데 제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그분을 만나기 그전부터 제가 이름을 대라면 다 댈 수 있지만 한 50명 이상 많은 예비역 선후배님들 다 만났다. 그다음에 관련된 전문가 분들 다 만났다”라며 “이러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특정 개인의 한두 분의 얘기를 듣고 결정할 그런 바보가 어디 있나? 아마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은 그렇게 할 모양이다? 저는 그렇게 안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