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명에…네티즌들 “추미애씨, 韓 장관님 해보세요” 외친 이유
추미애씨 한동훈 장관님 해보세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49·검사장)을 차기 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 지명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그 밑에는 이같은 내용의 댓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작년 여름 벌어진 추 전 장관과 한 후보자 ‘호칭 논란’을 재소환한 것이다. 당시 추 전 장관 측은 한 후보자가 추 전 장관을 ‘추미애씨’라고 부른 것에 대해 “전직 상관에게 추미애씨라고 부르는 용기가 가상하다”고 했었다. 네티즌들은 한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추 전 장관이 한 후보자를 어떻게 부를지 기대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추 전 장관은 “정경심 교수의 혐의는 한동훈씨의 지휘 아래 별건 수사로 마른 수건 쥐어짜듯 뽑아낸 혐의”라고 했다.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 후보자의 호칭을 직함이 아닌 ‘씨’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자도 “추미애씨는 도대체 뭘 보고 다 무죄라고 계속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추 전 장관 캠프가 먼저 ‘호칭’을 걸고 넘어졌다. 캠프는 “전직 상관인 추 전 장관에게 추미애씨라고 부르는 용기가 가상하다”고 비꼬았다.
당시 논란을 기억하고 있던 네티즌들은 한 후보자와 오랫동안 갈등을 벌여왔던 추 전 장관이 한 후보자를 어떤 ‘호칭’으로 부를지 궁금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추미애씨 한동훈 장관님 하실 수 있습니까?”, “하루 아침에 위치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정치판 재미있네”, “한동훈 지명 기사 보자마자 추미애가 떠올랐다”, “부하직원 타령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추미애 전 장관님 덕분에 한동훈 장관하게 생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자와 윤 당선인이 ‘조국 수사’로 한창 여권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을 때인 2020년 1월, 추 전 장관이 부임했다. 추 전 장관은 오자마자 한 후보자를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시켰다. 이후 한 후보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비수사 부서를 전전했다.
검언유착 의혹인 ‘채널A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당시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의 지휘권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또 수사 중이던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하며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말까지 했다. 그리고 2년 뒤, 지난 9일 한 후보자는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한동훈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 검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면서 “수사·재판·검찰·법무·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무 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파격 인사’라는 해석에 대해 “한 후보자는 수사와 재판 같은 법집행 분야뿐만 아니라 법무 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가지 기획 업무 등을 통해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 판단했고 절대 파격인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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