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잔디밭 수여식'..손흥민에 청룡장 수여한 윤 대통령
한국-브라질 경기도 관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한민국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축구 친선 경기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토드넘) 선수에서 체육계 최고 훈장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이날 평가전 직전 열린 훈장 수여식을 수만 관중이 모인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정장 차림의 손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 훈장을 수여했다. 축구 선수로 청룡장 훈장을 받은 이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한 뒤 밤 8시부터 열리는 브라질과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보려고 모인 관중들에게 함께 인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정부는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손 선수에게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1등급)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손흥민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고 했다. 청룡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국위 선양의 정도, 국민들이 손흥민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 등을 고려해 직접 윤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 참석해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만난 뒤 한국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손흥민(왼쪽)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받은 뒤 박지성에게 축하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손흥민은 지난달 끝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 유럽 빅5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2002 월드컵 레전드인 이영표 강원FC 대표는 “아시아 선수로 유럽 최고의 무대 득점왕에 오른 것은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에 비유된다”며 극찬했다. 이영표 대표는 “득점왕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6개 정도의 상위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며 손흥민의 성취를 평가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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