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강백호의 복귀..2020·2021 통합 우승팀의 반격 시작
NC 구창모가 3일 창원 롯데전에서 피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과 함께 본격적인 프로야구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왕년 우승팀들이 순위 싸움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NC는 2020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통합 우승 팀이다. 다음해 KT가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두 팀 모두 9~10구단으로서 신생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NC는 2011년 창단해 2013년 1군에 진입했고단 10년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3년 만들어진 KT는 2015년부터 1군에서 성장을 했고 짧은 시간 안에 업적을 달성했다.
KT 강백호가 지난 4일 수원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KT위즈 제공
그러나 올시즌에는 두 팀의 성적이 지지부진하다. NC는 투타의 불균형으로 최하위에 머물다가 첫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5강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KT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5위권과는 조금은 멀어져있다.
하지만 두 팀이 이제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최근 완전체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NC는 통합 우승의 핵심 선수 중 하나였던 선발 투수 구창모가 돌아왔다. 2020시즌을 마치고 재활과 수술에만 몰두했던 구창모는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2020년 11월23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551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002년 7월18일 이후 679일만에 선발승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구창모는 지난 3일 롯데전에서는 이닝을 더 늘려 7이닝 1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어냈고 개인 2연승까지 이어갔다.
리그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드류 루친스키를 보유하고도 올해 선발진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NC는 구창모의 복귀로 마운드의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덕분에 NC는 6월에는 4경기 평균자책 1.70으로 LG(1.62)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타선에서는 기복이 있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마운드에서의 안정이 타선으로 연결되면 순위 반등에 힘이 될 수 있다.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드디어 돌아왔다. 시즌 시작 직전 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강백호는 지난 4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강백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합류 그 자체만으로도 KT에 힘을 불어넣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 명의 합류일 뿐이지만 팀 동료들의 마음은 이미 든든하다. KT는 강백호가 없는 동안 박병호 홀로 중심 타선에서 싸워왔다. 이제 강백호가 합류했고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합류도 눈앞에 두고 있다. 팀 타선이 완벽해진다면 KT는 다시 반격을 꾀할 수 있다. 배정대는 “(승리) 총량의 법칙에 따라 KT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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