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조각(組閣)과 관련한 인사안이 대거 최순실씨 손에 넘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이 20일 기소한 최씨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공소장 별지(別紙)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시로 최씨에게 유출된 국가 기밀 47건 가운데 정부 인사 관련 자료가 13건 포함돼 있었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인 2013년 2월 25일엔 행정부 조직도와 '국무총리·감사원·국정원·각부 장관 후보안'이 최씨에게 전달됐다.
現정부 내각 첫 인사 관련 기밀 자료 13건 최씨에게 유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조각(組閣)과 관련한 인사안이 대거 최순실씨 손에 넘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이 20일 기소한 최씨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공소장 별지(別紙)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시로 최씨에게 유출된 국가 기밀 47건 가운데 정부 인사 관련 자료가 13건 포함돼 있었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인 2013년 2월 25일엔 행정부 조직도와 '국무총리·감사원·국정원·각부 장관 후보안'이 최씨에게 전달됐다. 사흘 뒤인 28일엔 '국민대통합위원장·청년위원장 인선 자료'가 넘어갔다.
이어 3월 1일에는 '국정원장·총리실장·금융위원장 인선 발표안'이 최씨에게 전달됐고, 이튿날인 2일 박 대통령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후보자로 발표했다.
같은 달 13일에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청장, 감사원장 등 사정 기관 기관장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차관급 인사 등 40여명의 인사 관련 사항이 최씨에게 고스란히 넘어갔다. 14일과 15일에는 이 문서들에 담긴 대로 채동욱 검찰총장과 김덕중 국세청장, 이성한 경찰청장 등에 대한 인사 발표가 이뤄졌다. 4월 5일에는 국내 보안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의 인선안이 최씨에게 넘어갔으며, 일주일 뒤 서천호 2차장과 이헌수 기조실장에 대한 임명이 이뤄졌다. 또 그해 8월 4일엔 '청와대 비서진 교체 내용'이라는 문건이 최씨에게 전달됐는데, 다음 날인 5일 김기춘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5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다.
이에 따라 현 정권 첫 조각 과정에 최씨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압수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박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최선생님께 컨펌(확인) 받았나요'라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박 대통령이 정부의 주요 관료들에 대한 인사를 할 때 최씨의 의견을 들은 게 아니냐는 게 검찰이 갖고 있는 의심이다. 박 대통령이나 정 전 비서관이 단순히 '참고하라'고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은 '인사 개입'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다"는 식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첫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내가 그분(박 대통령) 마음을 잘 아니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 등에 대한 의견을 낸 정도"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朴대통령 '최순실 특검법' 서명, 오늘 시행..'중립성' 진통 (0) | 2016.11.22 |
---|---|
[단독]朴정부 組閣에도 최순실 개입 정황 (0) | 2016.11.22 |
"최순실 일가, 朴대통령 1998년 보선때 2억5000만원 지원" (0) | 2016.11.22 |
檢 "朴대통령 대면조사 계속 추진"..제3자 뇌물 혐의도 검토(종합) (0) | 2016.11.21 |
최순실씨 일가, 확인된 부동산 재산만 4천억 넘는다 (0) | 2016.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