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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사망'에 첫 공식반응 "南이 대본 짜놓은 음모책동"

감투봉 2017. 2. 23. 09:41

北, '김정남 사망'에 첫 공식반응 "南이 대본 짜놓은 음모책동"

입력 : 2017.02.23 08:12

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사망 사건에 대해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2월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북한은 “우리 대사관에서는 심장 쇼크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난 만큼 부검을 할 필요가 없으며 더욱이 사망자가 외교여권 소지자로서 빈협약에 따라 치외법권 대상이므로 절대로 부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부검 강행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고 인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인륜도덕에도 어긋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북한은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반(反)공화국 모략 소동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히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사건을 이미 전부터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국 언론의 주장은 낭설이라 며 “이러한 음모책동의 목적이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박근혜 역도의 숨통을 열어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보려는 데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했다.

북한은 말레이시아 경찰을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이 그 누구의 조종에 따라 수사방향을 정하면서 의도적으로 사건 혐의를 우리에게 넘겨씌우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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