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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3일만에 수면 위 모습 드러내…정상 작업시 4월 초 목포 항구 도착

감투봉 2017. 3. 23. 09:37

세월호, 1073일만에 수면 위 모습 드러내…정상 작업시 4월 초 목포 항구 도착

입력 : 2017.03.23 05:30 | 수정 : 2017.03.23 09:24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이후 1073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45분쯤 스태빌라이저로 보이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첫 관측 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와 세월호 인양업체로 선정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시간당 3m 안팎으로 인양 와이어(줄)를 끌어당기는 식으로 작업한 결과, 해수부는 "오전 4시 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 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며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세월호는 오른쪽 면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선체가 심하게 긁히고 부식된 상태다.

인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날 오전 11시쯤 세월호가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양작업 현장은 현재 파도가 낮고 바람이 잠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부상시기는 현장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수부 측은 설명했다.

해수부의 목표는 내일까지 세월호를 반잠수한 선박에 거치해 목포 신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4월 4~5일쯤 목포 신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오늘 오전 10시 인양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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