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이대비리’ 혐의 전면 부인 “딸과 공모 안했어”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첫 재판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피고인석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비선실세’ 최순실(61)씨 측이 딸 정유라씨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해 추가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서 “특혜를 부탁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딸 정씨와 공모한 혐의에 대해 적극 방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대 학사비리 사건 재판의 준비기일에 참석한 최씨의 변호인은 특검 측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에게 정유라가 이대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했을 뿐 합격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총장 등에게도 입시와 관련한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같은 취지로 주장했다.
최씨 측은 이대 교수진에게 딸 정씨의 학점 특혜 관련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경숙 학장 등을 만나 정유라가 1학기에 휴학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한 적은 있지만 학점 부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 측은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에게 부탁해 정씨가 들어야 하는 인터넷 강의를 대리 수강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날 변호인은 “자신의 잘못으로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교수들에게 이런 옥고를 치르게 해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볼 면목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최씨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씨 측은 정씨의 고교 재학 시절 관련 혐의로 특검이 기소한 데 대해 “특검이 최씨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그대로 공소장에 이입한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씨 측은 정씨가 재학한 청담고 체육교사에게 30만원을 준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사교적, 의례적 인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봉사활동 실적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는 “정유라와 공모한 게 아니”라면서 “체육 특기생들에 대한 일반적인 관행이었을 뿐 정유라가 특혜를 받은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출처] 최순실 측, ‘이대비리’ 혐의 전면 부인 “딸과 공모 안했어”|작성자 비바람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1073일만에 수면 위 모습 드러내…정상 작업시 4월 초 목포 항구 도착 (0) | 2017.03.23 |
---|---|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성실하게 조사 임하겠다" (0) | 2017.03.22 |
[사설] 박근혜 구속수사는 국민의 명령이다 (0) | 2017.03.22 |
정유라, 구금 재연장 수용… '송환 거부' 첫 재판 4월 19일 (0) | 2017.03.22 |
靑 나올때와 같은 옷… '29字, 두 마디' 언급하고 검찰청사로 (0) | 2017.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