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당신] 운동해라, 술 줄여라 .. 동네명의는 하나같이 '잔소리쟁이'
박정렬.이민영 입력 2017.04.05. 01:27 수정 2017.04.05. 06:23 댓글 36개
"내 몸 가장 잘 아는 동네 주치의"
10년 이상 다니는 단골 환자 많아
병세 충분히 설명, 처방은 원칙대로
마늘·신데렐라·영양 주사는 안 권해
이 병원은 장종욱(58)씨의 20년 ‘단골 의원’이다. 매달 한 번 진찰을 받고 고혈압약을 처방받는다. 10년 전부터 고혈압을 앓았는데 이 병원에 다니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고 혈압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장씨는 “원장님이 진료할 때마다 ‘술 마시지 마라’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해라’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알려 주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지 확인한다”며 “원장님이 내 몸을 제일 잘 알고 있어 다른 데로 못 간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처방을 알아듣게끔 자세히 설명해 줘 좋다”고도 했다.
5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은자(75·여)씨는 한 번도 바꾸지 않고 서울 동작구의 세명내과의원을 다닌다. 처음에 9.6%이던 당화혈색소 수치가 5.7%(정상 6.5% 이하) 밑으로 떨어졌다. 이씨는 “원장님이 석 달마다 키·몸무게·허리둘레를 측정해 몸 관리를 잘하는지 점검한다. 약은 여기서 처방하는 것만 먹는데 건강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수 의원의 비결은 뭘까. 본지가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뷰로 7곳을 분석했더니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 신뢰를 쌓고 ▶약은 교과서대로 적절하게 처방하며 ▶환자가 약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했다.
■●어떻게 선정했나 「동네 의원 2만9928곳 중 지난달 심평원의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에서 둘 다 ‘양호’ 등급을 받은 1884곳을 추렸다. 이 중 항생제·주사제 처방률과 처방약 가짓수 평가에서 1, 2등급(총 5등급, 지난해 상반기 기준)을 받은 데가 164곳이다. 약 가짓수를 평가에서 제외하면 329곳이다. 」
이민영·박정렬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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