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속보]'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사의 표명…靑 "감찰중 수리안돼"

감투봉 2017. 5. 18. 10:07

[속보]'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사의 표명…靑 "감찰중 수리안돼"

입력 : 2017.05.18 08:34 | 수정 : 2017.05.18 09:36

이른바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감찰 대상에 오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18기)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51·20기)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한지 하루 만이다.

이 지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국장도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문제의 만찬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인근 한식당에서 있었다. 만찬에는 이 지검장과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장)·부장검사 5명 등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검사 7명과 법무부의 안태근 검찰국장·이선욱 검찰과장·박세현 형사기획과장이 참석했다.

같은달 17일 특수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 종료를 선언한 지 나흘만이다.

이날 만찬에서는 ‘금일봉’이 오갔다. 안 국장은 특수본 후배들에게 70만~100만원이 든 봉투를 줬고, 이 지검장도 이 과장 등에게 10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를 건넸다고 한다. 이 과장 등은 다음날 이를 반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고 파장이 커지자 문 대통령은 감찰을 지시했다 .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가 원래 용도에 부합해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현직을 유지한 상태로 감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수리하느냐’는 질문에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8/20170518006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