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강경화 "거제도 땅, 은퇴 위해 매입…남편 직접 건물 지어"

감투봉 2017. 6. 12. 08:33

강경화 "거제도 땅, 은퇴 위해 매입…남편 직접 건물 지어"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6-07 12:11 송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6.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남편의 거제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남편은 거제도로 완전히 주민등록을 옮기고 은퇴 생활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임야를 사서 나무를 심으려고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 부분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모든 과정에서 남편과 긴밀히 소통하지 못해 진행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어 죄송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의원은 강 후보자 남편이 자녀 명의로 이 부동산을 구매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거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 이 정도 의혹이면 (공무원 사회에서는) 국장에서 1급 공무원으로 올라가기도 힘들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은퇴 후 거주 목적으로) 임야를 샀다"며 "아이들 명의로 한 것은 아이들 명의로 하면 자주 내려와서 같이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기준 한국당 의원 역시 거제도 토지와 관련해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임야로 사서 종교 목적으로 필요하다고 대지로 바꿨다"며 "이게 73배나 폭등하면 투기 목적으로 볼 여지가 많아 그대로 놔두면 국민적 감정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세부 사항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남편 결정으로 진행됐다"며 "모든 부분은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 준공 허가가 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남편은 본인의 은퇴를 위해 본인이 직접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사에 맡기지 않고 본인이 (건물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또 남편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부동산에 대해서는 "양평 부동산은 시댁 문중의 땅으로 알아 공동 명의로 문중에서 물려받았고 서대문 부동산은 시아버지가 물려준 집과 땅"이라며 "종로의 오피스텔은 친구들과 같이 모일 수 있는 공동 장소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ability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