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출신 오주한, 男 마라톤 기권…심종섭 49위 완주 [도쿄올림픽] |
|
기사입력 2021.08.08 12:13:19 | 최종수정 2021.08.08 12:15:18 |
케냐 출신 마라토너로 화제를 모았던 오주한(33)이 도쿄올림픽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메달의 꿈을 접었다.
오주한은 8일 일본 삿포로의 오도리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했지만 15km 지점을 앞두고 기권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오주한은 스타트 후 선두 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순조롭게 레이스를 진행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0km 지점 통과 후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고 결국 15km 전에 기권을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 심종섭(왼쪽)과 오주한.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계정
케냐 출신인 오주한은 2018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왔다. 故 오창석 전 마라톤 국가대표팀 코치의 지도 아래 한국 마라톤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귀화 당시 오 코치의 성을 그대로 따랐고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를 담은 ‘주한’을 이름으로 지으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대를 모으며 나섰던 도쿄올림픽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대회 직전 충분한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3년 뒤 파리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오주한과 함께 출전했던 심종섭(30)은 42.195km를 완주했다. 2시간 20분36초의 기록으로 전체 선수 중 49위에 올랐다.
이봉주(51)가 2000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 2시간 7분 20초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여러 과제를 확인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현수 2번 올리고, 서건창 3번에..머리 맞댄 LG의 승부수 (0) | 2021.08.12 |
---|---|
도마 신재환 '9년 만에 올림픽 체조 금빛 연기' [도쿄올림픽 화보] (0) | 2021.08.08 |
올림픽 펀치에 '현타' 맞은 한국 야구..베이징 단꿈, 이제 도쿄 악몽으로 교체할 시간 (0) | 2021.08.08 |
'다른 국가와 평가전 無' 한국야구, 오만함이 KBO리그 민낯을 드러냈다 [ST스페셜] (0) | 2021.08.07 |
"한국에 마라톤 메달 선물"..케냐 출신 오주한, 이봉주보다 2분 빠른 기 (0) | 2021.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