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하루 확진 30만명 예측.. 기댈 곳은 백신뿐
송경모 입력 2022. 02. 11. 04:08
신속검사 키트 온라인 판매 규제
재택치료 전국 17만4000여명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음 달 30만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중증화 예방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종전 ‘3T(검사·추적·치료) 체계’가 크게 완화된 가운데 확진자 급증에 따른 중환자와 사망자 증가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속항원검사 키트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등 공급·유통 체계도 바꾼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721명으로, 전날 동시간대보다 1284명 늘었다. 이에 따라 1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많은 5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만4122명,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국 17만417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점에 이르려면 멀었다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은 이달 말~다음 달 초 하루 확진자가 적게는 10만명, 많게는 3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팀은 일일 확진자가 다음 달 2일 36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중환자·사망자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우상향할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2명, 사망자는 20명이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주부터 이번 주가 중환자 발생의 최저점”이라며 “앞으로 확진자 수에 비례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백신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그동안 확진자 발생과 증상 악화를 억제한 각종 방역조치가 계속 느슨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격리자 위치추적 폐지, 격리기간 단축에 이어 이날부터 일반관리군 재택치료대상자 대상 건강 모니터링이 사라졌다.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56%로 접종 간격을 충족한 대상자의 70.5%로 나타났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선 92.2%였으나 18~59세 청장년층에선 60.4%에 그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차 접종은 중증 진행의 위험을 크게 낮춘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오는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미접종자 접종에 투입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우선 사용하고, 일반 국민도 같은 날부터 전국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일반 국민 사전예약은 21일부터 가능하다.
정부는 이날 오후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TF를 열어 오는 13일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매점매석 등을 차단하기 위해 1회 구입 수량 제한도 추진한다. 또 오는 21일부터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명에게 주당 1~2회분의 키트를 무상 배포한다. 유치원, 초등학교는 시·도 교육감과의 협의를 거친 후 결정할 예정이다. 공급이 늘어나는 다음 달부터는 임신부 등으로 키트 무상 배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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