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이재명 부부·김어준 수사 착수.. 직권남용 의혹 등 고발인 줄줄이 조사
염유섭 기자 입력 2022. 03. 15. 11:51 수정 2022. 03. 15. 15:40
경기남부경찰청[촬영 정유진]
‘혜경궁김씨 무료변론’도 조사
명예훼손혐의 김어준 소환검토
경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현 민주당 상임고문)의 법인카드 유용·황제 의전 의혹에 대해 14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16일엔 이 전 후보 부부의 ‘혜경궁 김씨’ 무료 변론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선이 끝나자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시동을 건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남부경찰청은 14일 법인카드 유용·황제 의전 의혹으로 이 전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수행 비서 배모 씨를 경찰에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2월 이 전 후보 부부가 과거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직원인 배 씨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사적 심부름, 전문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아 복용, 소고기 구매 후 도지사 법인카드로 바꿔치기 등을 통해 국고손실·의료법 위반·직권남용·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을 폭로한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 씨도 중요 참고인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16일엔 이 전 후보가 배우자 김 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지난 1월 이 전 후보와 김 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은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다. 경기남부청은 대선이 끝난 11일 고발인 측에 연락해 16일 조사를 확정했다고 한다. 단체는 고발장에서 “김 씨는 2018년 10월쯤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나승철·이태형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변호사비를 (이 전 후보가) 무료 혹은 시가보다 현저하게 적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2016~2018년 김 씨로 추정되는 트위터 사용자가 문재인 대통령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은 사건이다.
성북경찰서도 지난 11일 김어준 씨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기자 측은 김어준 씨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통해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 준 사실을 말하라’고 종용했다고 허위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가 된 만큼, 김어준 씨도 3월 중 소환을 검토하는 등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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