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다’ 최민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대회 4관왕
- 기자명 오근호 기자
- 입력 2022.04.11 17:13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최민정(24·성남시청)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으로 '쇼트트랙 최강'임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최민정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나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0일 열린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총합 107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해 랭킹 포인트 84점에 머무른 캐나다의 킴 부탱을 23점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5년과 2016년, 2018년에 이은 4번째 쾌거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 종목에서도 대활약을 펼쳐 대회 4관왕이 됐다. 계주 종목은 개인 종합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최민정, 심석희, 서휘민, 김아랑이 한 팀을 이룬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3위 자리를 지켰다. 4바퀴를 앞둔 상황,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부딪혀 뒤로 처졌고, 캐나다의 부탱과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의 치열한 1위 다툼 속 한국의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주자는 바로 최민정이었다. 마지막 두 바퀴에서 최민정이 엄청난 스퍼트를 보여줬고, 결국 결승선을 바로 앞에 두고 부탱과 벨제부르를 역전해 1위로 통과했다. 최민정의 믿기지 않는 활약에 당한 부탱과 벨제부르는 머리를 감싸며 어이없어 했다.
최민정은 5위로 마무리한 여자 500m를 제외하고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이어지는 대활약을 통해 2022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는 최민정이다.
남자부에서는 이준서가 남자 1000m와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해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는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서, 곽윤기, 한승수, 박인욱이 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네덜란드와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한 명씩을 대표 선발전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최민정과 이준서는 이를 통해 2022~2023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병호 화려한 부활..LG는 땅 치고 후회했다, 키움은 후회 안 할 자신 있나 (0) | 2022.05.09 |
---|---|
‘6연속 QS 질주’ kt 이끄는 토종 에이스, 보고도 알수없는 땅볼매직[스한 이슈人] (0) | 2022.05.07 |
손흥민, 박지성 이후 첫 이란전 연속골의 주인공 됐다 [한국-이란] (0) | 2022.03.25 |
‘박병호 2루타&홈런 장타쇼’ KT, KIA 무패 행진 막았다 (0) | 2022.03.18 |
올림픽으로 1200억 챙긴 에일린 구 “美 돌아갈 것”…中네티즌 “배신자” (0) | 2022.02.22 |